배달비 인덱스
2026년 7월 하반기

제 1 호 · 2026년 8월 14일 발행
집계 기간 7월 16일 ~ 31일
표본 772,903건 · 전국 16개 시·도

캐시 라이더 앱이 배달 라이더의 완료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건당 배달료를 반기(半月) 단위로 집계한 가격 지수입니다. 소비자가 결제하는 배달팁이 아니라, 라이더가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을 다룹니다.

배민 건당
4,116
▲ 28원 전기 대비 +0.7%
쿠팡이츠 건당
4,487
▲ 81원 전기 대비 +1.8%
양사 격차
371
5월 상반기 88원에서 재확대
5개월 누적
+7.6%
3월 상반기 → 7월 하반기, 양사 평균

이번 호의 관찰

5월에 88원까지 좁혀졌던 양사 격차가, 6월 쿠팡의 선행 인상으로 다시 벌어졌다

2026년 3월부터 7월까지 양대 플랫폼의 건당 배달료는 나란히 올랐습니다. 배민은 3,803원에서 4,116원으로 8.2%, 쿠팡이츠는 4,199원에서 4,487원으로 6.9%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상승의 시점과 모양은 전혀 달랐습니다.

쿠팡이츠는 3월부터 5월까지 오히려 단가가 흘러내려 5월 상반기에는 배민과의 격차가 88원까지 좁혀졌습니다.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좁은 간격이었습니다. 그러다 6월 상반기에 216원이 한 번에 뛰었고, 이후 3개 반기 연속 상승해 7월 하반기 4,487원에 도달했습니다. 배민의 계단식 상승은 그로부터 한 달 뒤인 7월 상반기(+183원)에 나타났습니다.

건당 배달료 추이 — 지역 고정가중 지수
배민 쿠팡이츠
각 반기의 시·도별 평균 배달료를 전 기간 고정 건수 가중치로 합산한 지수(라스파이레스 방식). 지역 구성 변화가 만드는 착시를 제거한 값이며, 실측 단순평균과의 차이는 전 구간 최대 11원입니다. 음영은 쿠팡이츠가 선행 인상한 구간입니다.
수치 표로 보기
기간배민쿠팡이츠격차표본

시점이 말해주는 것

6월 상반기 쿠팡이츠의 인상은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이 시점의 상승은 기상 할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반면 7월의 동반 상승은 폭염 시기와 겹칩니다 — 두 상승은 성격이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배민은 지방에서, 쿠팡이츠는 서울에서 올렸다

전국 평균은 비슷하게 올랐지만 지역별로 뜯어보면 두 회사의 방향이 거의 반대입니다. 배민의 상승률 상위는 전남(+15.3%)·부산(+14.9%)·대구(+13.1%) 등 비수도권이 차지했고, 서울은 +5.8%에 그쳤습니다. 쿠팡이츠는 정반대로 서울(+13.0%)이 상승을 이끌었고, 광주(+1.4%)·전북(+1.3%) 등 여러 지방 권역은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그 결과 7월 하반기 현재 서울에서 두 플랫폼의 격차는 380원까지 벌어진 반면, 전북에서는 95원에 불과합니다. 같은 플랫폼이라도 어느 지역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체감 단가가 최대 1,110원(쿠팡이츠 서울 4,790원 vs 배민 충남 3,680원) 차이납니다.

시·도별 건당 배달료 — 2026년 7월 하반기
배민 쿠팡이츠
배민 단가 내림차순. 연결선의 길이가 두 플랫폼의 격차입니다. 세종은 표본 부족으로 제외했습니다.

시간대

새벽 5시의 배달 한 건은 밤 9시의 한 건보다 1,400원 비싸다

시간대별 단가는 하루 안에서도 크게 출렁입니다. 배민 기준 가장 싼 시간은 밤 21시(3,792원), 가장 비싼 시간은 새벽 5시(5,259원)로 1.39배 차이가 납니다. 점심(12~13시)과 저녁(18~19시) 피크에도 뚜렷한 웃돈이 붙지만, 피크가 끝나는 20~22시에는 오히려 하루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쿠팡이츠는 모든 시간대에서 배민보다 높습니다. 격차가 가장 큰 시간은 저녁 19시로 배민 4,249원 대 쿠팡이츠 4,885원, 636원 차이입니다.

시간대별 건당 배달료 — 2026년 7월 하반기
배민 쿠팡이츠
음영 구간(04~07시)은 표본이 시간당 2,000건 미만으로 다른 구간보다 변동폭이 큽니다. 요일별로는 배민이 토요일(4,278원), 쿠팡이츠가 일요일(4,600원)에 가장 높았고, 양사 모두 화요일이 가장 낮았습니다.

보상 구조

쿠팡이츠는 6월을 기점으로 미션을 줄이고 기본 단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의 벌이는 건당 배달료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플랫폼이 수시로 거는 미션·프로모션 보너스가 또 하나의 축입니다. 캐시 라이더는 라이더가 이 보너스를 직접 기록할 수 있게 해두었는데, 이 기록은 자동 수집이 아니라 라이더의 수기 입력이라 전수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의 배달료 지수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록이 얼마나 자주 올라오는지는, 미션이 얼마나 자주 걸렸는지를 가늠하는 방향 신호로는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신호가 6월에 뚜렷하게 꺾였습니다. 쿠팡이츠의 미션 기록 밀도는 5월 하반기 일반 배달 1,000건당 3.07건에서 6월 하반기 0.68건까지 떨어졌습니다.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값이고, 이후로도 1건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션 기록 밀도 — 일반 배달 1,000건당 미션 기록 건수
배민 쿠팡이츠
라이더가 직접 기록한 미션·프로모션 건수를 같은 기간 일반 배달 건수로 나눈 값입니다. 수기 입력이므로 실제 미션 발생량이 아니라 상대적 변화의 방향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음영은 쿠팡이츠 배달료가 계단식으로 오른 구간입니다.

기록이 줄어든 것을 두고 "라이더가 귀찮아서 덜 적은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걷어내 주는 것이 배민입니다. 같은 앱, 같은 입력 화면, 같은 라이더들이 남긴 배민 미션 밀도는 같은 기간 오히려 2.38건에서 5.01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기록 습관이 느슨해졌다면 양쪽이 함께 줄어야 합니다. 한쪽만, 그것도 특정 시점을 경계로 꺾였다는 것은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록될 일 자체가 줄었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미션 건당 금액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15,715원 → 15,359원). 보너스 액수를 깎은 것이 아니라 미션이 걸리는 횟수 자체가 줄어든 모양입니다.

이번 호의 추정

미션 기록이 꺾인 시점은 앞서 본 쿠팡이츠 배달료 계단식 인상 시점과 정확히 겹칩니다. 두 변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쿠팡이츠가 6월을 기점으로 프로모션 중심의 변동 보상에서 기본 배달료 중심으로 보상의 무게를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미션 데이터는 수기 입력이라 전수가 아니므로, 줄어든 미션과 오른 배달료의 크기를 견주거나 라이더의 손익을 따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방향에 대한 추정이며, 이와 관련해 쿠팡이츠가 공식적으로 밝힌 정책 변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석

왜 올랐을까 — 확인된 것과 추정되는 것

아래 왼쪽은 이번 집계에서 데이터로 직접 확인된 사실이고, 오른쪽은 업계 보도와 라이더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입니다. 오른쪽 항목은 저희가 검증한 내용이 아니며,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로 확인된 것

  • 쿠팡이츠의 계단식 인상이 6월 상반기에, 배민의 인상이 7월 상반기에 나타났다 — 한 달의 시차.
  • 쿠팡이츠의 6월 상승은 서울에 집중(+302원)됐고, 배민의 7월 상승도 서울이 가장 컸다(+261원).
  • 5개월 누적으로는 배민이 비수도권, 쿠팡이츠가 수도권에서 더 크게 올렸다.
  • 7월 두 반기 모두 양사가 동반 상승했다. 이 시기는 폭염 기간과 겹친다.
  • 배민은 16개 시·도 전 지역에서, 쿠팡이츠는 14개 지역에서 3월 대비 올랐다. 국지적 현상이 아니다.
  • 같은 6월을 경계로 쿠팡이츠 미션 기록 밀도가 −78% 꺾였고, 배민은 반대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업계·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

  • 기상 할증. 배민은 2015년부터 기온 33℃ 이상 등에 추가 배달료를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며, 쿠팡이츠는 별도 기준 없이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7월 동반 상승과 시기가 맞물린다.
  • 라이더 공급 과잉. 여러 매체는 2026년 들어 라이더 공급이 늘며 1인당 수입이 줄었다고 보도한다. 다만 이는 건당 단가가 아니라 1인당 배차량에 관한 주장이며, 본 지수는 배차량을 측정하지 않으므로 확인도 반박도 하지 않는다.
  • 플랫폼 간 경쟁. 무료배달 경쟁과 수수료 정책 변화가 라이더 단가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다만 6월 쿠팡이츠 인상의 직접적 원인은 공개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부록

그 밖의 플랫폼 — 오른 건 양대 플랫폼 쪽이었다

캐시 라이더는 배달대행사를 포함해 여러 플랫폼의 배달료를 함께 수집합니다. 다만 이들은 표본이 배민·쿠팡이츠의 1/100 수준이고 지사별로 단가 체계가 달라, 본문의 지수와 같은 신뢰 수준으로 다룰 수 없습니다. 참고 삼아 최근 네 반기만 적어 둡니다.

건당 배달료 · 이상치 제거 후 단순평균 · 표본이 작아 변동폭이 큼
플랫폼6월 상6월 하7월 상7월 하 전기 대비7월 하 표본라이더
바로고4,3224,3564,3164,375+1.4%23,138건104명
부릉3,9383,8663,9843,922−1.6%21,435건242명
배민 로드러너3,7453,8823,8804,230+9.0%5,064건34명
모아라인4,1764,1574,2084,053−3.7%4,612건37명
딜버4,1954,3214,3044,331+0.6%3,056건34명
꼬르륵4,1984,3604,315−1.0%1,907건22명
그라이더3,5743,8654,4734,339−3.0%1,005건32명

표본이 가장 두꺼운 두 곳을 보면, 바로고는 4,300원대, 부릉은 3,900원대에서 넉 달째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같은 기간 뚜렷하게 오른 것과 대비됩니다. 이번 상승은 양대 플랫폼 쪽에서 일어난 일로 보이며, 배달대행 단가까지 함께 끌어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눈에 띄는 예외는 배민 로드러너입니다. 전기 대비 9.0%로 이번 집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인데, 배민의 위탁 배송 채널이라는 점에서 본체 배민의 7월 인상과 같은 방향입니다. 다만 라이더 34명 기준이라 몇 사람의 운행 지역이 바뀌기만 해도 흔들리는 수치입니다.

이 표의 수치는 추세 참고용입니다. 라이더 22~242명 규모에서는 개인의 운행 지역·지사 변경이 평균을 좌우하므로, 본문의 배민·쿠팡이츠 지수와 달리 지역 고정가중이나 동일 라이더 패널 검증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꼬르륵은 2026년 6월, 그라이더는 4월부터 수집이 시작돼 그 이전 값이 없습니다.

집계 방법과 한계

  1. 표본 — 캐시 라이더 앱을 사용하는 라이더가 2026년 7월 16~31일에 완료한 배달 772,903건(배민 412,278건, 쿠팡이츠 360,625건). 국내 전체 라이더의 무작위 표본이 아니라 본 앱 사용자에 한정된 집계이므로, 전체 시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내부 테스트 계정 13개의 기록은 전 구간에서 제외했습니다.
  2. 건수를 물량으로 읽지 마십시오 — 본 앱 사용자는 국내 배달 라이더의 일부(자체 추정 2~3% 수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위 건수는 표본의 크기를 밝히기 위한 값일 뿐이며, 시장의 배달 물량이나 그 증감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본 리포트가 지표로 삼는 값은 건당 평균 배달료 하나뿐입니다 — 평균은 비율값이라 표본 규모 변화에 상대적으로 강건한 반면, 건수는 앱 사용자 수에 그대로 종속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라이더 1인당 배차량·수입 등 건수 기반 지표는 산출하지 않습니다.
  3. 수집 방식 — 앱이 라이더의 배달 앱 완료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읽어들인 건당 배달료입니다. 자동 인식 건과 라이더가 화면에서 직접 확인해 입력한 건이 함께 포함됩니다.
  4. 이상치 처리 — 1,000원 미만·30,000원 초과 건을 제외했습니다. 합계 금액 오인식과 입력 오류를 걸러내기 위한 것으로, 이 처리 없이는 쿠팡이츠 평균이 최대 831원 과대 계상됩니다.
  5. 지역 고정가중 — 시·도별 평균을 전 기간 누적 건수로 고정 가중해 합산했습니다(라스파이레스 방식). 지역 구성이 바뀌어 생기는 착시를 제거합니다.
  6. 구성 변화 교차검증 — 직전기와 당기 모두 20건 이상 완료한 동일 라이더 패널로 별도 검증했습니다. 이 방식에서도 최근 구간의 방향은 일치했습니다.
  7. 미션 데이터의 지위 — 미션·프로모션은 자동 수집 대상이 아니라 라이더가 직접 기록하는 항목이라 전수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배달료 지수 계산에는 일절 포함하지 않았고, 「보상 구조」 절에서도 일반 배달 건수로 나눈 상대 밀도의 변화 방향만 다룹니다. 실제 미션 발생량이나 금액 규모를 나타내는 값이 아니며, 배달료 인상분과 크기를 견주는 용도로 쓸 수 없습니다.
  8. 배달료의 정의 — 라이더가 수령하는 건당 배달료입니다. 소비자가 결제하는 배달팁, 가맹점이 부담하는 중개·배달 수수료와는 다른 값입니다. 프로모션·할증이 포함된 실지급 기준입니다.
  9. 해석의 지위 — 「업계·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 항목은 외부 보도와 공개 논의를 정리한 것으로, 본 리포트가 검증한 사실이 아닙니다. 특정 기업의 내부 정책이나 의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배달비 인덱스는 캐시 라이더가 매월 상·하반기 2회 발행합니다. 다음 호(2026년 8월 상반기)는 8월 16일 이후 공개됩니다. 수치 인용 시 출처를 「캐시 라이더 배달비 인덱스」로 표기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