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라이더 앱이 배달 라이더의 완료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건당 배달료를 반기(半月) 단위로 집계한 가격 지수입니다. 소비자가 결제하는 배달팁이 아니라, 라이더가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을 다룹니다.
이번 호의 관찰
2026년 3월부터 7월까지 양대 플랫폼의 건당 배달료는 나란히 올랐습니다. 배민은 3,803원에서 4,116원으로 8.2%, 쿠팡이츠는 4,199원에서 4,487원으로 6.9%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상승의 시점과 모양은 전혀 달랐습니다.
쿠팡이츠는 3월부터 5월까지 오히려 단가가 흘러내려 5월 상반기에는 배민과의 격차가 88원까지 좁혀졌습니다.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좁은 간격이었습니다. 그러다 6월 상반기에 216원이 한 번에 뛰었고, 이후 3개 반기 연속 상승해 7월 하반기 4,487원에 도달했습니다. 배민의 계단식 상승은 그로부터 한 달 뒤인 7월 상반기(+183원)에 나타났습니다.
| 기간 | 배민 | 쿠팡이츠 | 격차 | 표본 |
|---|
시점이 말해주는 것
6월 상반기 쿠팡이츠의 인상은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이 시점의 상승은 기상 할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반면 7월의 동반 상승은 폭염 시기와 겹칩니다 — 두 상승은 성격이 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전국 평균은 비슷하게 올랐지만 지역별로 뜯어보면 두 회사의 방향이 거의 반대입니다. 배민의 상승률 상위는 전남(+15.3%)·부산(+14.9%)·대구(+13.1%) 등 비수도권이 차지했고, 서울은 +5.8%에 그쳤습니다. 쿠팡이츠는 정반대로 서울(+13.0%)이 상승을 이끌었고, 광주(+1.4%)·전북(+1.3%) 등 여러 지방 권역은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그 결과 7월 하반기 현재 서울에서 두 플랫폼의 격차는 380원까지 벌어진 반면, 전북에서는 95원에 불과합니다. 같은 플랫폼이라도 어느 지역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체감 단가가 최대 1,110원(쿠팡이츠 서울 4,790원 vs 배민 충남 3,680원) 차이납니다.
시간대
시간대별 단가는 하루 안에서도 크게 출렁입니다. 배민 기준 가장 싼 시간은 밤 21시(3,792원), 가장 비싼 시간은 새벽 5시(5,259원)로 1.39배 차이가 납니다. 점심(12~13시)과 저녁(18~19시) 피크에도 뚜렷한 웃돈이 붙지만, 피크가 끝나는 20~22시에는 오히려 하루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쿠팡이츠는 모든 시간대에서 배민보다 높습니다. 격차가 가장 큰 시간은 저녁 19시로 배민 4,249원 대 쿠팡이츠 4,885원, 636원 차이입니다.
보상 구조
라이더의 벌이는 건당 배달료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플랫폼이 수시로 거는 미션·프로모션 보너스가 또 하나의 축입니다. 캐시 라이더는 라이더가 이 보너스를 직접 기록할 수 있게 해두었는데, 이 기록은 자동 수집이 아니라 라이더의 수기 입력이라 전수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의 배달료 지수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록이 얼마나 자주 올라오는지는, 미션이 얼마나 자주 걸렸는지를 가늠하는 방향 신호로는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신호가 6월에 뚜렷하게 꺾였습니다. 쿠팡이츠의 미션 기록 밀도는 5월 하반기 일반 배달 1,000건당 3.07건에서 6월 하반기 0.68건까지 떨어졌습니다.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값이고, 이후로도 1건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록이 줄어든 것을 두고 "라이더가 귀찮아서 덜 적은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걷어내 주는 것이 배민입니다. 같은 앱, 같은 입력 화면, 같은 라이더들이 남긴 배민 미션 밀도는 같은 기간 오히려 2.38건에서 5.01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기록 습관이 느슨해졌다면 양쪽이 함께 줄어야 합니다. 한쪽만, 그것도 특정 시점을 경계로 꺾였다는 것은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록될 일 자체가 줄었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미션 건당 금액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15,715원 → 15,359원). 보너스 액수를 깎은 것이 아니라 미션이 걸리는 횟수 자체가 줄어든 모양입니다.
이번 호의 추정
미션 기록이 꺾인 시점은 앞서 본 쿠팡이츠 배달료 계단식 인상 시점과 정확히 겹칩니다. 두 변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쿠팡이츠가 6월을 기점으로 프로모션 중심의 변동 보상에서 기본 배달료 중심으로 보상의 무게를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미션 데이터는 수기 입력이라 전수가 아니므로, 줄어든 미션과 오른 배달료의 크기를 견주거나 라이더의 손익을 따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방향에 대한 추정이며, 이와 관련해 쿠팡이츠가 공식적으로 밝힌 정책 변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석
아래 왼쪽은 이번 집계에서 데이터로 직접 확인된 사실이고, 오른쪽은 업계 보도와 라이더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입니다. 오른쪽 항목은 저희가 검증한 내용이 아니며,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로 확인된 것
업계·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
부록
캐시 라이더는 배달대행사를 포함해 여러 플랫폼의 배달료를 함께 수집합니다. 다만 이들은 표본이 배민·쿠팡이츠의 1/100 수준이고 지사별로 단가 체계가 달라, 본문의 지수와 같은 신뢰 수준으로 다룰 수 없습니다. 참고 삼아 최근 네 반기만 적어 둡니다.
| 플랫폼 | 6월 상 | 6월 하 | 7월 상 | 7월 하 | 전기 대비 | 7월 하 표본 | 라이더 |
|---|---|---|---|---|---|---|---|
| 바로고 | 4,322 | 4,356 | 4,316 | 4,375 | +1.4% | 23,138건 | 104명 |
| 부릉 | 3,938 | 3,866 | 3,984 | 3,922 | −1.6% | 21,435건 | 242명 |
| 배민 로드러너 | 3,745 | 3,882 | 3,880 | 4,230 | +9.0% | 5,064건 | 34명 |
| 모아라인 | 4,176 | 4,157 | 4,208 | 4,053 | −3.7% | 4,612건 | 37명 |
| 딜버 | 4,195 | 4,321 | 4,304 | 4,331 | +0.6% | 3,056건 | 34명 |
| 꼬르륵 | — | 4,198 | 4,360 | 4,315 | −1.0% | 1,907건 | 22명 |
| 그라이더 | 3,574 | 3,865 | 4,473 | 4,339 | −3.0% | 1,005건 | 32명 |
표본이 가장 두꺼운 두 곳을 보면, 바로고는 4,300원대, 부릉은 3,900원대에서 넉 달째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같은 기간 뚜렷하게 오른 것과 대비됩니다. 이번 상승은 양대 플랫폼 쪽에서 일어난 일로 보이며, 배달대행 단가까지 함께 끌어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눈에 띄는 예외는 배민 로드러너입니다. 전기 대비 9.0%로 이번 집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인데, 배민의 위탁 배송 채널이라는 점에서 본체 배민의 7월 인상과 같은 방향입니다. 다만 라이더 34명 기준이라 몇 사람의 운행 지역이 바뀌기만 해도 흔들리는 수치입니다.
배달비 인덱스는 캐시 라이더가 매월 상·하반기 2회 발행합니다. 다음 호(2026년 8월 상반기)는 8월 16일 이후 공개됩니다. 수치 인용 시 출처를 「캐시 라이더 배달비 인덱스」로 표기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