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라이더 앱이 배달 라이더의 완료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건당 배달료를 반기(半月) 단위로 집계한 가격 지수입니다. 소비자가 결제하는 배달팁이 아니라, 라이더가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을 다룹니다.
이번 호의 관찰
배민의 건당 배달료는 4,151원, 쿠팡이츠는 4,471원입니다. 두 값 모두 직전 반기와 견주면 오차범위 안의 변동입니다(배민 −27원, 쿠팡이츠 −2원). 네 반기 연속 오르던 배민의 상승이 멈췄고, 쿠팡이츠는 두 반기째 같은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집계를 시작한 3월 이후 두 플랫폼이 함께 멈춘 첫 반기입니다.
3월 상반기를 기준으로 하면 배민은 3,804원에서 9.1%, 쿠팡이츠는 4,199원에서 6.5% 올랐습니다. 상승은 계단 모양이었습니다 — 쿠팡이츠가 6월 상반기에 +216원, 배민이 한 달 늦은 7월 상반기에 +183원을 한 번에 밟았고, 그 뒤 쿠팡이츠는 세 반기, 배민은 두 반기를 더 오른 다음 각각 멈췄습니다. 양사 격차는 5월 상반기 87원까지 좁혀졌다가 6월 하반기 423원으로 벌어졌고, 지난 호 295원에서 이번 반기 320원이 됐습니다. 이 25원의 벌어짐 자체도 오차범위 안입니다.
| 기간 | 배민 | 쿠팡이츠 | 격차 |
|---|
이 두 개의 마이너스를 '인하'로 읽지 마십시오
배민 −27원, 쿠팡이츠 −2원은 단가가 내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 라이더가 여러 건을 기여하는 군집 구조를 보정한 이번 반기 95% 신뢰구간은 배민 ±31원, 쿠팡이츠 ±48원이라, 두 변동 모두 그 폭 안에 들어갑니다. 직전 반기와 이번 반기에 각각 20건 이상 완료한 동일 라이더만 떼어 보면 배민은 4,187원 → 4,167원, 쿠팡이츠는 4,490원 → 4,503원으로 쿠팡이츠는 전체와 부호가 반대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는 두 플랫폼 모두 '하락'이 아니라 '보합'으로 적습니다.
지역
전국 평균의 정지는 전국이 고르게 멈춘 결과가 아닙니다. 방향은 지역에 따라 갈렸고, 두 플랫폼이 같은 방향으로 갈렸습니다. 수도권 세 곳(서울·경기·인천)은 배민과 쿠팡이츠가 모두 내렸고, 비수도권에서 1% 넘게 내린 곳은 양사를 통틀어 한 곳도 없습니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부산과 경남입니다. 부산은 배민 3,970원 → 4,266원(+7.5%), 쿠팡이츠 4,276원 → 4,671원(+9.2%)으로 양사 모두 16개 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경남이 배민 +4.8%, 쿠팡이츠 +8.2%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네 건은 모두 지역 단위 신뢰구간을 넘어서는 변동입니다.
반대편에서는 서울이 내렸습니다. 배민 4,544원 → 4,344원(−4.4%), 쿠팡이츠 4,813원 → 4,666원(−3.1%)입니다. 배민 서울의 낙폭은 신뢰구간을 확실히 넘어서고, 쿠팡이츠 서울은 경계에 걸칩니다. 경기·인천도 방향은 같지만, 쿠팡이츠의 두 곳은 오차범위 안의 움직임이라 수도권 하락이 뚜렷한 쪽은 배민입니다.
그 결과 부산의 쿠팡이츠 단가(4,671원)가 서울(4,666원)과 사실상 같아졌습니다. 3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쿠팡이츠에서 부산이 서울을 따라잡은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호에서 배민이 처음 앞섰던 두 지역 중 전남은 격차를 169원으로 벌렸지만 (배민 4,279원 대 쿠팡이츠 4,110원), 전북은 50원 차로 쿠팡이츠가 다시 앞섰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지역에 따라 체감 단가는 최대 972원 벌어집니다 (쿠팡이츠 울산 4,736원 대 배민 충남 3,764원).
6개월 누적으로 보면 배민은 16개 시·도 전 지역에서 올랐고 (전남 +25.0%, 부산 +23.0%, 대구 +16.5%), 쿠팡이츠는 13곳 상승·3곳 하락으로 갈렸습니다 (울산 +18.1%·부산 +15.6% 대 경북 −4.5%·제주 −2.8%·경남 −1.3%).
시간대
시간대별 단가는 하루 안에서도 크게 출렁입니다. 쿠팡이츠는 저녁 19시(5,005원)가 가장 높고 오전 10시(3,996원)가 가장 낮아 1,009원 차이가 납니다. 배민은 표본이 얇은 음영 구간을 빼면 19시(4,362원)가 가장 높고 밤 21시(3,802원)가 가장 낮아 560원 벌어집니다. 두 회사 모두 저녁 피크가 지난 21~22시에 가파르게 내려앉는 모양은 같습니다.
양사 격차가 가장 큰 시간은 저녁 19시로, 배민 4,362원 대 쿠팡이츠 5,005원 — 643원 차이입니다. 쿠팡이츠의 19시 단가는 7월 하반기 4,885원, 8월 상반기 4,932원에 이어 세 회차 연속 올라 처음으로 5,000원을 넘었습니다. 반대로 오후 14~15시 두 시간은 배민이 앞섭니다(10~50원). 지난 호에서는 13~16시 네 시간이 배민 우위였는데, 이번 반기에 두 시간으로 줄었습니다.
| 플랫폼 | 3,000원 미만 | 3,000~4,999원 | 5,000~7,999원 | 8,000원 이상 |
|---|---|---|---|---|
| 배민 | 26.1% | 50.1% | 20.6% | 3.3% |
| 쿠팡이츠 | 22.1% | 50.6% | 20.5% | 6.8% |
두 플랫폼 모두 절반가량이 3,000~5,000원 구간에 몰려 있습니다. 평균 차이를 만드는 쪽은 8,000원 이상 고액 건입니다 — 쿠팡이츠 6.8%, 배민 3.3%로 두 배 넘게 벌어지며, 지난 호(6.7% 대 3.2%)와 거의 같습니다. 바꿔 말해 쿠팡이츠의 높은 평균은 모든 건이 조금씩 비싸서라기보다, 가끔 붙는 큰 건이 끌어올린 값에 가깝습니다.
달라진 곳은 분포의 아래쪽입니다. 3,000원 미만 저가 건의 비중이 양사 모두 늘었습니다 (배민 23.5% → 26.1%, 쿠팡이츠 20.5% → 22.1%). 평균이 멈춘 반기에 낮은 쪽이 두꺼워진 셈입니다.
보상 구조
라이더의 벌이는 건당 배달료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플랫폼이 수시로 거는 미션·프로모션 보너스가 또 하나의 축입니다. 캐시 라이더는 라이더가 이 보너스를 직접 기록할 수 있게 해두었는데, 이 기록은 자동 수집이 아니라 라이더의 수기 입력이라 전수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의 배달료 지수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록이 얼마나 자주 올라오는지는, 미션이 얼마나 자주 걸렸는지를 가늠하는 방향 신호로는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신호가 6월에 꺾였다가, 지금은 되돌아오는 중입니다. 쿠팡이츠의 미션 기록 밀도는 5월 하반기 일반 배달 1,000건당 3.07건에서 6월 하반기 0.68건까지 떨어진 뒤, 7월 상반기 1.05건 → 8월 상반기 1.67건 → 이번 반기 2.31건으로 네 반기 연속 올랐습니다. 저점의 3.4배이고, 5월 하반기의 4분의 3 수준입니다. 미션을 한 번이라도 기록한 쿠팡이츠 라이더 비율도 저점 3.7%에서 7.6%로 올라 5월 하반기(8.4%)에 가까워졌습니다.
기록이 줄고 느는 것을 두고 "라이더가 귀찮아서 덜 적은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걷어내 주는 것이 배민입니다. 같은 앱, 같은 입력 화면, 같은 라이더들이 남긴 배민 미션 밀도는 6월 하반기 3.26건에서 8월 상반기 7.80건까지 오른 뒤 이번 반기 5.94건으로 물러섰습니다. 기록 습관이 느슨해졌다면 양쪽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두 플랫폼이 서로 다른 시점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렸다는 것은,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록될 일 자체가 달라졌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이번 반기 배민의 미션 밀도는 쿠팡이츠의 2.6배로, 지난 호 4.7배에서 좁혀졌습니다.
미션 건당 금액은 이 기간 내내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쿠팡이츠 5월 하반기 15,725원 → 이번 반기 15,786원). 보너스 액수가 아니라 미션이 걸리는 횟수 쪽이 움직인 모양입니다.
이번 호의 추정
6월에 쿠팡이츠의 미션 기록이 꺾인 시점은 배달료 계단식 인상 시점과 겹쳤습니다. 두 변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쿠팡이츠가 6월을 기점으로 프로모션 중심의 변동 보상에서 기본 배달료 중심으로 보상의 무게를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반기에는 그 되돌림이 이어집니다 — 기본 단가는 두 반기째 멈춘 채, 미션 밀도만 네 반기 연속 올랐습니다. 배민은 반대로 배달료 상승이 멈춘 반기에 미션 밀도도 정점에서 물러섰습니다. 다만 미션 데이터는 수기 입력이라 전수가 아니므로, 줄거나 늘어난 미션과 배달료의 크기를 견주거나 라이더의 손익을 따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방향에 대한 추정이며, 이와 관련해 각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밝힌 정책 변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석
아래 왼쪽은 이번 집계에서 데이터로 직접 확인된 사실이고, 오른쪽은 업계 보도와 라이더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입니다. 오른쪽 항목은 저희가 검증한 내용이 아니며,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로 확인된 것
업계·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
부록
캐시 라이더는 배달대행사를 포함해 여러 플랫폼의 배달료를 함께 수집합니다. 다만 이들은 표본이 배민·쿠팡이츠의 1/100 수준이고 지사별로 단가 체계가 달라, 본문의 지수와 같은 신뢰 수준으로 다룰 수 없습니다. 참고 삼아 최근 네 반기만 적어 둡니다.
| 플랫폼 | 7월 상 | 7월 하 | 8월 상 | 8월 하 | 전기 대비 |
|---|---|---|---|---|---|
| 부릉 | 3,984 | 3,922 | 3,918 | 3,958 | +1.0% |
| 바로고 | 4,316 | 4,375 | 4,348 | 4,339 | −0.2% |
| 모아라인 | 4,208 | 4,053 | 4,108 | 4,158 | +1.2% |
| 딜버 | 4,304 | 4,331 | 4,276 | 4,365 | +2.1% |
| 배민 로드러너 | 3,880 | 4,230 | 4,132 | 4,102 | −0.7% |
| 꼬르륵 | 4,360 | 4,315 | 4,368 | 4,547 | +4.1% |
| 그라이더 | 4,473 | 4,339 | 4,324 | 4,066 | −6.0% |
표본이 가장 두꺼운 두 곳을 보면, 부릉은 3,900원대, 바로고는 4,300원대에서 여섯 달째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3월 이후 6~9% 오른 것과 대비됩니다. 다만 이번 반기에는 양대 플랫폼도 멈췄으므로, 그 격차가 더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라이더는 이번 반기 −6.0%로 표에서 가장 크게 움직였는데, 동시에 표본이 가장 얇은 채널입니다. 지난 호에서 +9.0%가 −2.3%로 되돌아온 배민 로드러너의 사례와 함께, 이 표를 추세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배달비 인덱스는 캐시 라이더가 매월 상·하반기 2회 발행합니다. 다음 호(2026년 9월 상반기)는 9월 16일 이후 공개됩니다. 지난 호는 cashrider.innovicons.com/report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치 인용 시 출처를 「캐시 라이더 배달비 인덱스」로 표기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