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라이더 앱이 배달 라이더의 완료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건당 배달료를 반기(半月) 단위로 집계한 가격 지수입니다. 소비자가 결제하는 배달팁이 아니라, 라이더가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을 다룹니다.
이번 호의 관찰
배민의 건당 배달료는 3,795원, 쿠팡이츠는 4,073원입니다. 직전 반기보다 배민은 356원, 쿠팡이츠는 399원 낮습니다. 집계를 시작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며, 두 값 모두 오차범위의 열 배 안팎입니다. 16개 시·도와 두 플랫폼을 엇갈려 만든 32칸이 한 칸도 빠짐없이 내린 것도 처음입니다. 지난 세 호에서 저희가 기록해 온 것은 계단식 상승과 그 정지였지만, 이번 호가 기록하는 것은 되돌림입니다.
3월 상반기와 견주면 배민은 3,804원에서 3,795원으로, 반년 동안 사실상 제자리입니다(−0.2%). 쿠팡이츠는 4,198원에서 4,073원으로 오히려 3.0% 낮습니다. 그사이의 궤적은 계단이었습니다 — 쿠팡이츠가 6월 상반기에 +216원, 배민이 한 달 늦은 7월 상반기에 +183원을 한 번에 밟고 각각 여름 내내 높은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그 계단을 이번 반기에 한 번에 내려왔습니다. 양사 격차는 지난 호 321원에서 278원으로 좁혀졌습니다.
| 기간 | 배민 | 쿠팡이츠 | 격차 |
|---|
이 하락을 '단가 인하'로 읽지 마십시오
내린 것은 분명하지만, 무엇이 내렸는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이번 반기에 사라진 것은 기본 단가보다 여름에 얹혔던 몫에 가깝습니다. 8,000원 이상 고액 건의 비중이 배민 3.3% → 1.6%, 쿠팡이츠 6.8% → 4.5%로 줄고 3,000원 미만 저가 건이 배민 26.1% → 34.4%, 쿠팡이츠 22.1% → 31.7%로 늘었습니다. 아래 「해석」 절에서 보듯 낙폭의 절반 이상이 폭염과 비가 물러난 몫으로 설명됩니다 (배민 58%, 쿠팡이츠 71%). 다만 그 몫을 걷어내도 배민 −152원, 쿠팡이츠 −114원이 남고, 이 잔여분 역시 오차범위 밖입니다. 플랫폼이 기본 배달료를 내렸다는 뜻은 아니며, 그런 정책 변경은 공개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이번 반기의 하락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16개 시·도 전부에서, 두 플랫폼 모두 내렸습니다. 시·도와 플랫폼을 엇갈려 만든 32칸이 한 칸도 빠짐없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반기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 직전 최고는 32칸 중 24칸이었습니다. 배민은 16곳 전부가 해당 시·도의 신뢰구간을 넘는 하락이고, 쿠팡이츠는 표본이 얇은 제주·충북 두 곳만 오차범위 안입니다.
크기는 지역마다 크게 다릅니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배민 부산(4,266원 → 3,654원, −14.3%), 경남(4,012원 → 3,469원, −13.5%), 전남(4,279원 → 3,717원, −13.1%)이고, 쿠팡이츠는 울산(4,736원 → 3,994원, −15.7%), 경남(4,393원 → 3,737원, −14.9%), 부산(4,671원 → 4,053원, −13.2%)입니다. 지난 호에서 양사 상승폭 1·2위였던 바로 그 두 곳이 이번 호 낙폭 상위에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되돌림은 지난 호의 상승분을 넘어섭니다. 배민 부산은 지난 호에 296원 올랐는데 이번에 612원 내려, 8월 상반기(3,970원)보다도 316원 낮은 자리에 있습니다. 경남도 같은 모양입니다. 지난 호에서 저희가 "3월 집계 이래 처음"이라고 적었던 부산 쿠팡이츠 단가의 서울 추격은 한 반기 만에 풀렸습니다 — 서울 4,332원 대 부산 4,053원으로 279원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가장 덜 내린 쪽은 수도권과 강원입니다. 배민은 강원 −4.7%, 서울 −6.2%, 인천 −6.4%, 쿠팡이츠는 서울 −7.2%, 인천 −7.4%가 낙폭이 작은 축에 듭니다. 지난 호에서 두 플랫폼이 함께 내린 곳은 수도권 세 곳뿐이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 수도권이 가장 덜 내린 지역이 됐습니다. 지역 간 최대 격차는 쿠팡이츠 서울 4,332원과 배민 경북 3,443원 사이의 889원으로, 지난 호 972원에서 좁혀졌습니다.
플랫폼 간 순위도 되돌아갔습니다. 지난 호에는 전남에서 배민이 169원 앞섰지만, 이번 반기에 배민이 앞선 곳은 전북 한 곳, 그것도 2원 차입니다. 사실상 16개 시·도 전부에서 쿠팡이츠가 다시 위에 섰습니다. 6개월 누적으로도 그림이 바뀌었습니다 — 지난 호에 전 지역 상승이던 배민은 7곳 상승·9곳 하락으로, 13곳 상승이던 쿠팡이츠는 2곳 상승·14곳 하락으로 갈렸습니다.
시간대
지난 호에서 저희는 쿠팡이츠의 19시 단가가 세 회차 연속 올라 5,005원으로 처음 5,000원을 넘었다고 적었습니다. 이번 반기 같은 시각은 4,453원입니다 — 552원 내렸습니다. 배민의 19시도 4,362원에서 3,855원으로 507원 내렸습니다. 하루 중 가장 비싼 한 시간이 가장 크게 깎인 셈입니다.
그래서 줄어든 것은 평균만이 아니라 하루 안의 진폭입니다. 표본이 얇은 음영 구간을 빼면 쿠팡이츠는 19시(4,453원)가 가장 높고 오후 16시(3,667원)가 가장 낮아 786원 벌어지는데, 지난 호의 1,009원에서 좁혀졌습니다. 배민은 그 폭이 394원으로, 지난 호 560원에서 좁혀졌습니다. 피크 시간에 얹히던 몫이 얇아졌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배민에서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음영 구간을 뺀 배민의 최고 단가 시간은 저녁 19시가 아니라 새벽 1시(3,975원)이고, 19시는 3,855원으로 그 아래입니다. 지난 호에는 19시가 새벽 1시보다 68원 높았습니다. 저녁에 얹히던 몫이 빠지자, 원래 비싸던 심야가 하루의 꼭대기로 올라온 모양입니다. 쿠팡이츠는 아직 19시가 가장 높습니다.
19시 양사 격차도 643원에서 598원으로 좁혀졌습니다. 오후 14~16시 세 시간은 배민이 앞섭니다(9~60원). 지난 호 두 시간에서 한 시간 늘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저녁 피크가 지난 21~22시에 가파르게 내려앉는 모양은 그대로입니다.
| 플랫폼 | 3,000원 미만 | 3,000~4,999원 | 5,000~7,999원 | 8,000원 이상 |
|---|---|---|---|---|
| 배민 | 34.4% | 48.4% | 15.7% | 1.6% |
| 쿠팡이츠 | 31.7% | 46.7% | 17.1% | 4.5% |
이번 반기의 하락은 이 표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평균이 내린 만큼 모든 건이 고르게 깎인 것이 아니라, 분포의 양 끝이 함께 움직였습니다. 8,000원 이상 고액 건의 비중은 배민 3.3% → 1.6%, 쿠팡이츠 6.8% → 4.5%로 줄었습니다. 배민 쪽은 절반 아래로 줄었습니다.
반대쪽 끝은 두꺼워졌습니다. 3,000원 미만 저가 건의 비중이 배민 26.1% → 34.4%, 쿠팡이츠 22.1% → 31.7%로 늘었습니다. 지난 호에서 저희는 평균이 멈춘 반기에 낮은 쪽이 두꺼워지고 있다고 적었는데, 이번 반기에 그 흐름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쿠팡이츠의 평균이 여전히 배민보다 높은 이유도 같은 표에 있습니다 — 8,000원 이상 건의 비중이 배민의 2.9배로, 지난 호 2.1배에서 오히려 벌어졌습니다.
보상 구조
라이더의 벌이는 건당 배달료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플랫폼이 수시로 거는 미션·프로모션 보너스가 또 하나의 축입니다. 캐시 라이더는 라이더가 이 보너스를 직접 기록할 수 있게 해두었는데, 이 기록은 자동 수집이 아니라 라이더의 수기 입력이라 전수 집계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의 배달료 지수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록이 얼마나 자주 올라오는지는, 미션이 얼마나 자주 걸렸는지를 가늠하는 방향 신호로는 읽을 수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 저희는 쿠팡이츠의 미션 기록 밀도가 네 반기 연속 올라 6월 저점의 세 배를 넘었다고 적었습니다. 이번 반기에 그 회복이 한 번에 지워졌습니다 — 일반 배달 1,000건당 2.33건에서 0.85건으로 내렸습니다. 6월 하반기의 저점(0.68건) 다음으로 낮은 값입니다. 미션을 한 번이라도 기록한 쿠팡이츠 라이더 비율도 7.7%에서 3.9%로, 역시 저점(3.7%) 자리까지 되돌아갔습니다.
다만 이번 반기는 이 신호를 지난 호들처럼 읽을 수 없습니다. 지난 세 호에서 저희는 "라이더가 귀찮아서 덜 적은 것 아니냐"는 반론을 배민을 대조군으로 삼아 걷어냈습니다. 같은 앱·같은 입력 화면·같은 라이더들인데 두 플랫폼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렸으니, 달라진 것은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록될 일 자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반기에는 배민도 6.01건에서 3.39건으로 함께 내렸습니다. 두 플랫폼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이상, 이번 낙폭에서 '미션이 줄어든 몫'과 '기록이 덜 올라온 몫'을 저희 데이터로는 나눌 수 없습니다. 다만 낙폭의 크기는 다릅니다(쿠팡이츠 −64%, 배민 −44%).
미션 건당 금액은 이 기간 내내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쿠팡이츠 8월 하반기 15,953원 → 이번 반기 16,636원, 배민 20,679원 → 20,722원). 기록 밀도가 어느 쪽 이유로 움직였든, 보너스 한 건의 크기는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이번 호에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6월에 쿠팡이츠의 미션 기록이 꺾인 시점이 배달료 계단식 인상 시점과 겹쳤다는 지난 호들의 관찰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러나 이번 반기의 동시 하락에 대해서는 같은 수준의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배달료가 내린 반기에 미션 기록도 함께 줄었으므로 "둘이 서로를 메운다"는 그림은 이번 호에 해당하지 않지만, 대조군이 사라진 이상 감소의 성격은 판정하지 않고 남겨 둡니다. 미션 데이터는 수기 입력이라 전수가 아니므로, 미션과 배달료의 크기를 견주거나 라이더의 손익을 따지는 것은 어느 회차에서도 불가능합니다. 각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밝힌 정책 변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석
아래 왼쪽은 이번 집계에서 데이터로 직접 확인된 사실이고, 오른쪽은 업계 보도와 라이더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입니다. 오른쪽 항목은 저희가 검증한 내용이 아니며,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로 확인된 것
업계·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해석
부록
캐시 라이더는 배달대행사를 포함해 여러 플랫폼의 배달료를 함께 수집합니다. 다만 이들은 표본이 배민·쿠팡이츠의 1/100 수준이고 지사별로 단가 체계가 달라, 본문의 지수와 같은 신뢰 수준으로 다룰 수 없습니다. 참고 삼아 최근 네 반기만 적어 둡니다.
| 플랫폼 | 7월 하 | 8월 상 | 8월 하 | 9월 상 | 전기 대비 |
|---|---|---|---|---|---|
| 부릉 | 3,922 | 3,918 | 3,958 | 3,816 | −3.6% |
| 바로고 | 4,375 | 4,348 | 4,339 | 4,246 | −2.1% |
| 모아라인 | 4,053 | 4,108 | 4,158 | 4,170 | +0.3% |
| 딜버 | 4,331 | 4,276 | 4,365 | 4,247 | −2.7% |
| 배민 로드러너 | 4,230 | 4,132 | 4,102 | 4,312 | +5.1% |
| 꼬르륵 | 4,315 | 4,368 | 4,547 | 4,225 | −7.1% |
| 그라이더 | 4,339 | 4,324 | 4,066 | 3,827 | −5.9% |
표본이 가장 두꺼운 두 곳을 보면, 부릉은 −3.6%, 바로고는 −2.1%로 방향은 양대 플랫폼과 같지만 낙폭은 절반 이하입니다. 여섯 달 내내 부릉은 3,800~4,000원대, 바로고는 4,200~4,600원대 안에서 움직여 온 채널들이라, 여름에 덜 올랐고 여름이 끝난 뒤에도 덜 내렸습니다.
그 결과 순서가 뒤집혔습니다. 배민(3,795원)이 부릉(3,816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6월 상반기 이후 처음이고, 쿠팡이츠(4,073원)가 바로고(4,246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6월 하반기 이후 처음입니다. 여름 동안 벌어졌던 양대 플랫폼과 배달대행의 격차가 봄의 자리로 되돌아간 셈입니다.
다만 이 표는 추세로 읽으면 안 됩니다. 배민 로드러너는 지난 호 −0.7%에서 이번 호 +5.1%로 또 뒤집혔고, 그라이더는 −6.0%에 이어 −5.9%로 두 회차 연속 내렸지만 표에서 표본이 가장 얇은 채널입니다. 개인 한 사람의 운행 지역이 바뀌어도 이 정도 폭은 쉽게 만들어집니다.
배달비 인덱스는 캐시 라이더가 매월 상·하반기 2회 발행합니다. 다음 호(2026년 9월 하반기)는 10월 1일 이후 공개됩니다. 지난 호는 cashrider.innovicons.com/report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치 인용 시 출처를 「캐시 라이더 배달비 인덱스」로 표기해 주십시오.